간단한 감상을 남기는 게시판입니다. 자유게시판으로의 전용 및 논의 과정에서 상대에 대한 개인적인 비방을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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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래 - 왕의 이빨은 붉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 하지만 수호룡과 왕자의 참모진과의 대립에서의 갈등이 좀 더 심화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호룡이 자신의 진의를 밝히는 시점이 좀 이르지 않았나 싶은 것이, 좀 뜬금없이 튀어나온 감이 없잖아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세풍의 분위기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안정적인 서술은 매우 좋았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아쉬운 점은, 마지막에서의 반전과 마무리가 좀 미흡했다는 것입니다. 수라상을 차려 놓고 간장과 김치와 밥만 먹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위래
댓글
2010.08.16 07:29:23

감사합니다.

Leia님의 책벌레를 보았습니다. 뒷내용이 좀 더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결말을 예상하기가 너무 쉬웠어요.

그런데 책벌레가 꽁무늬로 컴퓨터에 USB 연결하는 부분은 조금 무리수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여튼 그럭저럭 재미있었습니다.

위래님의 '왕의 이빨은 붉다'를 읽고 - 상당히 잘 쓰여진 글이군요. 서술은 안정적이고 반전과 마무리도 좋았습니다. 몇 가지 짚자면 수호룡의 강렬함에 비해 다른 인물들의 캐릭터가 약하다는 점, 내부의 갈등이나 사건이 좀 단순하다는 점(왕자와 대신들 사이, 왕과 왕자 사이, 기타 인물들 사이를 좀 더 복잡하게 하거나 몇가지 장치를 넣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등입니다. 그리고 서두의 '초과'라는 표현은 좀 어색해보입니다. 몇 가지 짚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고 매력적이었습니다.

위래
댓글
2010.07.04 02:18:45

감사합니다! 더 분발하겠습니다.

도스카라스님의 신문배달부소년-어떤 나름의 실험이나 발상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 죄송하지만 그게 독자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저 막연한 일상의 붕괴와 허무(혹은 절망)만 던져지는 것 같습니다. 글감 자체도 다소 평이한데 그것을 어떤 매력을 갖고 풀어냈다면 상충했을 텐데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좀 짜게 평한 것 같아 죄송하기도 하군요...

DOSKHARAAS
댓글
2010.06.25 01:07:29

아닙니다. 사실 제가 최근, 개인적인 문제로 많이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일상의 붕괴, 허무, 절망 같은 것을 약간 맛봤습니다. 그래서 이런 글이 나온 것 같아요. 충동적으로 적은 글을 좀 퇴고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인 성격의 글이라 그런 것 같아요.

마타가아님의 욕실에서 하루밤 읜밀한 생활하실분 - 사이시옷의 무시와 표준어라는 규칙에 대한 도전이 돋보입니다. 욕실과 촉촉함이라는 물의 이미지간의 병렬적 연결로 독자의 감수성과 유전자 레벨의 원시기억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리비도의 분출이 그 자체만으로는 무절제하고 방만해지기 쉬운 것을 제주도를 제외한다는 분명한 한계점의 지정으로 적절히 지은이 자신의 의도 하에 통제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스팸은 슬프군요.
 

머루머루님의 머리와 풍선껌 - 흥미로운 발상과 다소 지나치다 싶기도 한 발랄한 입담입니다. 다만  충분한 고찰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는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저절로 움직이는 펜 끝에 지배당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펜은 좋은 것이기도 하지만 그냥 그것만으로는 좀 위험하기도 하겠죠.

일링님의 압디또-너무 모호한 점이 많습니다. 우선 나의 나이는 어떻게 되는가,  나는 어떻게 그녀의 피를 얻은 것인가. 그녀와 조카, 나와 악마의 나이나 모습이 겹치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모호함에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낼 수도 있겠지만 그냥 모호하기만 해서는 단지 요상한 이야기로 끝나버릴 뿐입니다.

머루머루님의 달걀프라이소년의 생애-동화 혹은 우화적인 분위기와 묵시록적 세계가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난삽한 것이 흠입니다. 다양한 요소들이 뒤섞여 있는데 중편이상 장편에서 보다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산만한 문장과 지나친 코드삽입 등은 다듬을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존 스칼지의 '노인의 전쟁'을 보았습니다. 우주전쟁 sf는 왠진 몰라도 느낌이 비슷하네요. 읽어보진 않았지만 원조격이라고 들은 스타쉽 트루퍼스가 이런 스타일이라서 그런가요? 군대와 전쟁 자체에 대한 묘사만 죽 이어지다가 끝나는 느낌을 받은 작품이 대다수였습니다. 물론 그 과정이 흥미롭긴 하지만 다시 읽을 생각은 들지 않을 정도로 진이 조금 빠지네요. 아무래도 이런 류는 제 취향이 아닌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목만 듣고는 풍자적 성격이 강한 작품이 아닌가 추측하고 들어갔기 때문일는지도 모르겠네요.

보니비님의 망각의 문을 읽고 저는 다른 판타지소설을 읽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런 소설 다시는 볼 수 없겠죠.. 쪽지를 날려봐도 대답이 없는 보니비님................. 흑.. 이러한 느낌의 소설은 출판되는 책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되게 특이하고 말 그대로 몽환적인? 세계관마저 독특한.. 정말 제가 생각하던 느낌과 너무 흡사했고 문체 또한 . 아 더 이상 무슨말을 해야.. 처음은 판갤에서 본 게 아니라 다른 사이트에서 연재하는걸 꾸준히 보고 중간에 일 때문에 바빠서 못보던차 글이 사라져서.... 완결을 위해 찾아찾아 해매 판갤까지 왔는데. 정말 제 인생에 잊지 못할 소설이 되었습니다. 혹 인쇄하실 생각이라던가 다음 소설 연재에 관해서 묻고팟지만 보니비님... 대답 좀 해주셔요

노유님의 바퀴 - 예상치도 못한 반전에 얼떨떨하네요. 헐...내려쳤는데 아들이 죽었어...? 한번 세게 알루미늄배트로 내리쳤는데...죽었어? 그보다, 바퀴벌레 하나 잡으려다 사람을...죽였어? 이게 바로 벼멸구 하나 잡으려다 15년만에 풍작난 논 15만평 다 불태우는 옛 이야기의 현대판이군요! 아...역시 바퀴벌레는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문단이 잘 나뉘어져 있어서 보기에도 편했고, 주인공의 공포가 희미하게 잘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제 생각엔 반전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전 솔직히 마지막 문단 보고 처음에 '헉, 바퀴벌레에 배가...아들?! '이라고 외쳤었습니다. 하하. 재미있어요

노유님의 바퀴에 대해 - 우선 바퀴벌레는 헤엄을 잘 치는 곤충의 하나입니다... 사소한 문제 같지만 반대로 기본적인 문제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작품 자체를 말하자면 바퀴에 대한 강박감이 좀 관념에 치우쳐서 감각이나 이미지로 다가서지 않습니다. 그만큼 그 강박감이 독자에게 약하게 전달되고요. 때문에 마지막에 아들의 죽음이란 결말도 효과가 약하고요.

노유
댓글
2010.05.01 14:27:10

사소한 문제이긴 한데 바퀴는 헤엄을 친다고 볼 수 없다고 봐야할 것 같아요. 수 차례 실험을 통해 관찰해본 바로는 바퀴는 물에 떠서 허우적대기는 하지만 방향을 잡아서 원하는 데로 가지는 못해요. 발버둥치는 모습이 수영하는 것으로 보일수도 있지만 결코 바퀴가 의도하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

도스까라스님의 책 읽는 남자에 대해 - 일종의 메타픽션인 셈인가요? 책에 대한 책, 텍스트에 대한 텍스트... 글쎄요 보르헤스 이후로 이런 글들이 많아지고 있다지만 솔직히 말해 한계가 보이는 것도 같고 자멸을 재촉하는 작법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의 스토리텔링 중심의 작법이 가치를 갖는 것 같습니다.

DOSKHARAAS
댓글
2010.05.01 12:33:12

역시 예리하십니다 선생님. 그 글은 사실, 보르헤스 전집 5권을 다 읽고, 제 안에서 이러한 주제는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던 글이었지요. 저 자신은 이런 주제의식 - 메타픽션이니, 메타 텍스트니 하는 것에 크게 관심을 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메타적인 구조는 관심있지만 소설이 그 자신을 메타적으로 볼 필욘 없다고 생각하곤 했지요.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걸식자님의 홍어 한 마당 - 너무 유려하군요. 구성진 문체가 너무 유려해서 오히려 작품 자체의 이야기나 의도가 얄팍해진 느낌입니다. 그것이 원래 두터웠냐는 좀 의문이기는 하지만요. 달리 말하자면 구성진 문체와 그 외의 것들이 너무 균형이 안 맞는달까요. (드러나는 의도는 저와 반대 입장인 것 같지만 그건 차치하고 작품으로 본 감상입니다.)

위래 님의 '멋진 생태계'를 읽었습니다. 편집증적 공포-편의상 제가 붙인 용어입니다-라는 장르는 일견 비논리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정밀한 공포의 논리를 지녀야 하는 장르입니다. 본 작품에서는 대상에 대한 집착이 결국 대상과 동화되어버리는 공포를 다루었는데요, 일단 그 논리는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호흡이 문제예요. 서두가 너무 길어요. 그렇다면 대상이 공포의 대상으로 변하는 과정에 좀더 충분한 호흡이 필요할것 같네요. 지진이라는 계기도 조금 작위적인 듯해요.

그리고, 바퀴벌레라니, 묘한 우연이네요^^

위래
댓글
2010.04.30 19:05:46

감사합니다. 그런데 바퀴벌레는 무슨 우연을 이야기하시는지……

노유
댓글
2010.04.30 19:35:01

단편란이요. 깜빡잊고 안 올렸어요.

위래
댓글
2010.04.30 19:37:30

그렇군요!

위래님의 멋진 생태계 - 요번 글에서 문장이 갑자기 이상해진 것 같습니다. 번역투가 종종 보이는 거야 요즘에는 거의 모든 사람의 글에서 나타나는 문제니 사소하다고 해도, 수식이 모호하거나 불필요하게 생략하고 축약되기도 하고 반대로 불필요하게 늘어지기도 합니다. 또 초반에 너무 묘사와 진술에 집착해서 글이 피로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생태계에 대한 언급은 좀 글 전방에서 툭 튀어나오는 감도 있고요. 조금 여유를 갖고 써보시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너무 숨을 몰아 쉰 느낌입니다.

위래
댓글
2010.04.29 14:00:04

감사합니다.

여중딩님의 벙어리의 노래-우선 첫 단락 좀 쪼개야겠군요. 그리고 전반적으로 너무 관념적입니다. 행위와 묘사, 관념간의 균형이나 흐름을 좀 조절해야겠지요. 깊이 베인 어둡고 진득한 느낌이 나쁘진 않습니다만 앞서 말한 부분들이 글의 매력을 너무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여중딩님의 빛을 팝니다 - 굉장히 매력적이군요. 빛을 판다는 것이 어떤 전도나 철학적인 것이 아니라 정말로 빛을 불러내는 것은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가. 인물이 이겨낸 것은 무엇인가. 알려진 그의 과거는 그에게 어떻게 작용하는가. 그는 어디로 가는 것인가. 남겨진 우리들은 어떤가. 여러가지 의문이 남습니다. 물론 의문을 제기하는 것 역시 소설의 좋은 기능입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의문을 던지는 것은 독자를 난처하게 합니다. 여담으로 문장 한 번 더 걸러주세요. 심하지는 않지만 다소 걸를 필요가 보입니다.

데꼬드 님의 인스턴트커피중독자(맞나요?). 글씨체 탓인지, 아니면 문체 탓인지, 아니면 '덕인지', 글 전체가 상당히 유유하게 흘러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마음이 느긋해지기도 했습니다. 주인공 R의 솔직담백한 모습과, 애호하는 대상에 대한 애정도의 밸런스랄까, 마지막 부분에 '좀 더 달달하네'에서, '그래서 그게 더 좋아'라는 것보다는 '그건 그런 특색이 있구나'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저 모두 좋다는 듯이 말하는, 뭐 그런 걸까요. 구분된 급에 연연하지 않고 순수하게 취향대로... 감상을 쓸수록 이상해지네요. 잘 읽었습니다.

와아.. 미노구이님의 '내 아내의 남편은 누구인가' 정말 재미있군요. 나중에 시간이 생기면 감상글을 적어보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어요. 다른 분들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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