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마당 - 단편 게시판
요즈음 뻬드로는 자신의 스승 코마치에 대해 적개심을 불태우는 중이었다. 요리사 뻬드로는 불가사의한 힘으로 17살 외모를
유지하는 코마치의 밑에서 17년간 요리에 대해서 배웠다. 그리고 한달 전 코마치에게 "더 가르칠 것이 없다."는 말을 듣는
경사스런 일이 일어났다. 하지만 뻬드로에게 그 말은 가증스럽기 그지없었다. 뻬드로는 수련을 시작할 적에 코마치의 비밀 레시피를 본
것이다.
23살의 나이. 진정한 요리사 코마치의 제자가 되기위해 몇주일 간 헤메고 헤멘 끝에 코마치의 집을 찾은
뻬드로는 코마치가 그를 발견했을 무렵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코마치의 간병을 받으며 먹은 죽, 그 맛을
뻬드로는 잊을 수가 없었다. 코마치의 집에 도착한지 3일째 되던 날 뻬드로는 하루라도 빨리 요리수업을 시작하고 싶어서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 좋은 냄세가 나는 부얶으로 벽을 짚으며 걸어갔다. 그 때 코마치는 레시피를 보면서 죽을 만들고 있었다. 뻬드로를
발견한 코마치는 레시피를 급히 치웠다. 그 후로 뻬드로는 그 레시피를 보지 못했다. 17년간 그 레시피를 찾아헤멨지만.
하
지만 그것도 이제 끝이다. 3년전 코마치의 이름을 걸고 식당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누구든지 오는 사람은 다 받다가 최근에는
예약손님만 받는다. 그 중에는 코마치의 친구도 있다. 그녀의 친구가 올 때면 그녀는 뻬드로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꼭 친구와 요리를
먹는다. 뻬드로는 코마치가 친구와 노닥거릴 때를 이용했다. 시간을 들여 코마치의 방을 구석구석 조사했고 이제 침대밑 비밀장소에
있는 하트모양 양철상자만이 남은 것이다. 그 레시피는 거기에 있다. 뻬드로는 승리감을 느끼고 있었다.
오늘 코마치의 친구가
온다. 뻬드로는 최고의 요리를 만들었다. 의기양양하게. 그리고 "좋은 식사 되십시오. 마드모아젤."이라고 말했다. 코마치는
아무것도 모른체 행복한 듯 웃었다. 뻬드로는 코마치의 방으로 가서 침대밑 비밀공간에 있는 하트모양 양철상자를 열어보았다. 꽤나
사적인 상자였다.
"쯧. 할망구가 외모가 어리다고 진짜로 어린 척하긴."
하지만 그것은 있었다. 뻬드로는 재빨리
레시피를 외웠다. 하트모양 양철상자따위 팽개치고 뻬드로는 주방으로 향했다.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고 식당의 주방으로 향했다. 그는 그
죽을 자신이 만드는 것을 코마치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숨겨서 몰래 하고 싶은 욕구도 있었다. 주방에서 코마치가 혹시
눈치챌까 두근거리며 요리를 시작했다. 오! 결코 그 두근거림은 두려움이 아니었다.
냄세를 맡고 코마치가 왔다. 친구도 함께
왔다. 코마치는 얼굴을 붉히며 뻬드로를 쳐다보고 있었다. 상당히 흥분한 듯 했다. 눈을 크게 뜨고 놀랐다가 창피했다가 화를 내는
것 같았다.
"뻬드로 뭐하는 거야! 그건 내..."
코마치가 소리질렀다.
"오! 히스테리가 또
시작됐군. 하지만 이제 거의 끝이 났어. 요것을 넣기만 하면 되지."
"당장 그만두지 못해!"
"그럴순 없지. 내가
굶주렸을 때 먹은 이 죽. 난 알아. 이것이야말로 네 요리의 정수가 표현되어있는 거지."
"내 요리법은 다 전수했다고
했을텐데?"
"흥! 그런 거짓말을! 이 냄세를 맡고도 그런 소리가 나나? 이 아름답고도 추한 마법의 냄세를! 아...!
그래서 네가 젊었군. 후후후. 마녀... 불노불사의 요리였구나!"
"그만둬."
"후후후."
"안되겠어. 미친
것 같애."
코마치의 친구가 말했다.
"실례로군! 미치다니! 천재와 미친 놈은... 이제 됐다. 다 완성됐어.
냄세가 느껴지지?"
코마치와 그녀의 친구는 뻬드로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뻬드로는 간단히 요리테이블을 뒤엎고 조그마한
그릇에 죽을 담았다. 스푼을 집고 죽의 냄세를 맡는다. "으음." 그때가 생각나는 것 같았다. 그때 죽어가는 몸이 살아나는 것
같은 그 냄세. 뻬드로는 스푼으로 죽을 펐다. 호호 부는 것은 2번만. 너무 식으면 맛이 떨어진다. 적당히 따뜻할 때에
뻬드로는... 먹었다!
"우욱!"
뻬드로는 그것을 삼키고 말았다. 그는 입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구역질을 유도했다.
하지만 나오는 것은 없었다. 뻬드로는 헛구역질을 하며 비틀비틀 주방을 빠져나갔다.
그 죽의 맛은 최악이었다. 최고의
요리에 익숙해진 뻬드로에게 그런 저급한 맛은 고통과도 같았다. 뻬드로는 목을 부여잡으며 빙글빙글 돌았다. 그리고 혀를 뽑으려는
듯이 손으로 혀를 붙잡았다가 놨다가 했다. 그리고...... 죽었다!
코마치는 뻬드로의 시체를 한번 걷어찼다. 그리고
울부짖었다.
"왜! 왜!"
코마치의 친구는 코마치의 등을 쓰다듬어줬다.
"금기란 것은 금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금기인거야.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겠지만 너의 죄목이 분명해졌네. 감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코마
치는 변호사의 말을 무시하고 뻬드로에게 입맞춤했다.
"최대한 유리한 쪽으로 해보겠지만 영혼결혼은 못 할거라고 생각해. 사실
불리한 점이 많아."
"뻬드로!"
코마치의 절규가 온 세상을 잠식했다. 그 죽은 검게 부글거리며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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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판갤대회로 쓴건데 분량이 적어서 그냥 여기 올림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1) 제가 체호프를 좋아하는데 그래서 패러디를 했어요
근데 패러디는 패러디인가 배끼는 것인가
까고말해 베끼는건 안좋다던가 하는거요
2) ~... 다! 형식의 글이 두번 나왔는데 이건 뽀인트를 주기 위해 하나로 줄이는게 좋을까영?
2개도 괜찮은것 같긴 한데 좀 찜찜해요
3) 엄청 빨리 써서 분량이 이렇게 되었는데
이 거의 앞부분을 좀더 길게해서 코마치와 뻬드로의 갈등 그리고 코마치의 사랑을 더 표현하는게 좋을 까요?
어떻게 생각하심?
ㅋ근데 이렇게 물어봐도 지금은 수정하고 싶은 생각이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