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행사 - 판갤단편대회
○주최
인공여자친구
○후원
인공여자친구, 동해
○심사위원
승류, 듀론9G
○대회 일정
1) 작품 응모 기간 : 2009년 11월 26일부터 크리스마스 일주일 뒤인 2010년 1월 1일 23시 59분까지.
2) 심사 기간 : 2010 1.1 - 2010. 2.15
3) 결과 발표 : 2010. 3. 4
4) 수상 : 수상자의 메일을 받은 뒤 최대한 빨리
○수상
1) 우수작 1작 - 15,000원 이하의 도서
2) 준 우수작 1작 - 10,000원 이하의 도서
주최자의 말 : 늦어서 죄송합니다. 참여해주신 23 분께 감사의 말 전하고 싶습니다.
심사평
듀론
1. 사랑과 요리 15
이런 글을 마주할때면 어떤식으로 평을 해야할까 항상 고민이 됩니다. 전체적으로 시련을 맞이한 주인공이 방황하며 그것을 극복하는 전개로 보이지만, 관념적이고 추상적이라 이 글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부담을 준다고 봐야하겠습니다. 분량이 분량인 만큼 플롯은 특별하지 않고, 연출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은 없군요. 다만 이런 부분들을 다 재껴놓고서라도, 중요한 것은 별다른 재미가 없다는 점이겠죠.
2. 와플 하우스의 산타클로스 15
재미있었습니다만, 이야기의 전개가 꽤나 산만합니다. 따뜻한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던 걸까 싶지만 불법체류자 이야기를 보면 그것도 아니고. 크리스마스의 나름 작지만 긴박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고 싶으셨던 걸까 하면 그것도 아닌 것 같고. 결과적으론 그냥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테지만,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통일감이 없을 뿐더러, 몇몇 애매한 문장들이 독서를 방해하는 느낌도 조금 2있었습니다.
3. 쓴 맛 캔커피 18
재미있군요. 풋풋한 감성 역시 느껴집니다. 흔한 소재를 두근두근거리는 스페셜아이템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으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더구나 누구나 그것을 한 번쯤 꿈꿔보곤 하는 소재는 우리로 하여금 글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뛰어난 역할을 수행하고는 하죠. 이런 상황들이야말로 우리가 꿈꾸는 로맨스판타지라고 해야할까요. 그러나 단점 역시 존재하는 법. 주인공은 대체 무슨 근거로 전화하며 쓴 맛 캔커피를 들고가는 남자가 그녀의 남친이라고 확신했을까요, 여주인공은 어떻게 단지 스티커만이 붙어있다는 이유로 이것을 주인공에게 건넸던 그것이라 추측할 수 있었을까요. 이러한 작은 문제점들은 글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쉽네요. 그러나 연애를 다루는 글이라면 이정도의 감성은 살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크리스마스하면 꿈과 희망 12
이야기의 전개, 등장인물의 행동과 대사 등 작품 전반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부족한 개연성으로 인해 이야기는 산만하며 독서의 몰입이 힘들었군요. 몇몇 설정들 덕분에 중반부까지는 작년 개봉작이며 재난영화였던 노잉이 떠올랐습니다. 덕분에 혹시라도 마지막엔 진짜로 그 여자가 사이비 종교가 아니고 이야기가 판타지로 흘러가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가 있었지만, 그마저도 아니었군요. 너무 어정쩡한 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5. 그녀가 죽었다, 그래서 15
다 읽고 난 뒤에 판단하기를, 소재 자체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흔한 소재이긴 해도 기본적인 플롯 역시 구성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분량에 비해 충실하기도 하구요. 그러나 아무 언질도 없이 중반부 갑작스럽게 등장한 타임머신은 순간 글의 수준을 확 떨어뜨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데 충분했습니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웠기에 이질적인 느낌을 받았거든요. 여담이지만, 2009 로스트 메모리즈라는 영화가 생각나는 작품이었습니다. 어느정도 재미를 주는 작품이기는 했지만, 갑작스러운 이야기의 전환이나 마지막 마무리등을 감안할 때 안타까움이라는 감성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6. 이브날의 콜라 12
산타클로스와 콜라의 이미지를 크리스마스와 연결하기위해 애쓰신 것 같습니다. 콜라를 중심으로 주인공 성민의 회상이 곁들여져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군요. 그러나 스토리가 없습니다. 무엇을 말하고 싶으신 것인지는 알 수 있지만 그것을 위한 이야기가 없는 작품이랄까요. 더구나 주혁의 "하아?" 와 같은 대사라던가, 파르페와같은 소재들은, 작품의 몰입을 상당히 방해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겠죠. 아마도 작가분께서 애니메이션이나 일본계 소설을 많이 보고 읽으시는 것 같군요. 물론,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나 한국의 정서를 바탕으로 글을 읽어내려갈 독자의 입장에선 분명히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7. 그 해 크리스마스 15
독백에 있어선 수많은 부사와 형용사들의 향연이나 추상적이고 현학적인 때로는 형이상학적인 표현들의 남발하는 것 보다, 단 한 줄의 명료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문장이 더욱 가치를 발하는 법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독백들이 너무 난삽했달까요. 또한 아마도 연출을 노리고 쓰신 것이겠지만서도 결과적으론 대사들이 뒤죽박죽 정리되어있지 않아 보는 이로 하여금 헷갈리게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결국엔 해피엔딩이라 훈훈하긴 합니다만, 이야기의 전개가 깔끔하지 않아 보기가 조금 힘들었네요.
8. 시간의 굴레 0
소위 일본계 소설, 아마도 라이트노벨에서 등장한 용어겠지만, NTR이라불리는, 소위 말하는 네토라레라는 설정은 명확하게 호불호가 갈림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을 순식간에 글에 대하여 감정을 이입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손쉬운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죠. 때문에 저 역시 초반부터 빠르기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이 작품은 타임머신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두 번째 작품임과 동시에, 사랑하는 사람을 죽음으로부터 구해낸다는 소재 역시 사용된 케이스로군요. 역시 이런 소재는 조금 흔한 걸까요? 다만, 이 작품은 처음부터 타임머신을 언급함으로서 이후의 전개에 대한 개연성을 획득했다는 차이를 가질 수 있다고 해야하겠습니다. 그러나 전개가 전반적으로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타임머신까지 만들 수 있는 실력의 우수한 인재가, 타임머신을 부순 범인을 지목하는 과정이 너무나도 허술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겠죠. 아닐 가능성이 높겠지만 넘겨 짚자면, "실은 타임머신을 부순 건 미래의 나." 라는 부분을 반전으로 터뜨리고 싶었던 마음에, 억지로 독자의 시선을 한 쪽으로 묶기를 시도하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소재와 전개에서 뻗어 나오는 재미가 있었으며, 마무리가 조금 막연하고 허술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군요. 근데 뭔가 빠졌다는 느낌이 들어 곰곰히 생각하니 크리스마스라는 소재가 빠져있군요.
9. 나의첫사랑 0
재미있군요. 누구나 한 번 쯤은 겪어봤을 법한 소재를 이야기로 무난하게 잘 풀어낸 것 같습니다. 이런 경험을 누구나 겪는 것은 아니겠지만, 종종 겪어볼 법한 익숙한 전개로군요. 더구나 상대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일까에 대한 고민과 착각이란 더 말할 필요가 없겠죠. 공감대 형성이라는 면에선 매우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등장 인물들의 대사가 초등학생스럽지 못하다는 정도가 있네요. 그리고 전체적인 흐름이 조금 밋밋한 느낌도 없지 않구요. 그러나 그것은 작은 흠집에 불과할 뿐, 비교적 큰 결점은 없고,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이야기가 흘러간다는 점에서 적절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난하고, 재미있는, 공감가는 이야기였습니다. 아, 한가지 큰 문제점이 있긴 있었군요.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없다는 점. 이건 큰 문제겠죠?
10. 크리스마스하트(聖誕心) 21
따스하고 안타깝고 아련한 이야기였습니다. 교차서술부터 시작해서 시점전환까지 작가분이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 여러가지 고민을 했다는 사실을 느낄 수가 있었던 글이군요. 또한 피가 섞이지 않았음에도 사실상 근친이란 소재는 자칫 보는 사람의 경우에 따라 거부감을 일으키기 십상이나, 그것을 순수한 사랑과 희생으로 풀어나감으로써 읽는이로 하여금 그러한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다만 굳이 아쉬운 점을 지적하라고 한다면, 마지막 스스로 인공심장의 전원을 껐다는 점이랄까요. 아마도 이 대사를 이용해 독자들로부터 조금 더 극적인 감정을 이끌어내기 위한 작가분의 의도가 엿보였습니다만, 어째서 스스로 전원을 껐는지에 대한 설명의 부족으로 인해 그 효과 반감되었다고 할 수 있겠죠. 물론, 마지막 부분의 연출 역시 너무 평범했다는 점이 아쉽기도 하구요. 그러나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재미난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11. 바흐와 하이든24
좋습니다. 이런게 소설보는 맛이죠. 독백과 설명으로 가득찬 이번 대회에서 유달리 서사와 대사가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소설은 서사문학입니다. 진행이 살짝 빠른 듯한 느낌이었지만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이었고, 캐릭터들의 행동묘사와 대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전개가 보는 맛이 쏠쏠했습니다. 조금은 능글맞은 주인공이나 귀엽고 청순한 여주인공과 맞물려 두 사람의 기적을 보는 것 역시 흐뭇한 한 편의 글이었달까요. 다만, 문제점을 굳이 지적하자면, 여주인공을 지칭하는 대명사가 그와 그녀 모두가 혼재되어 있어 독자로 하여금 혼란을 일으킬 수 있었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여성을 '그'라고 지칭하는 것이 틀리지는 않으나, 혼재되어 있어 김화백식으로 표현하자면 구분하는데 애로사항이 꽃피었다고나 할까요.
12. 크리스마스 이별 15
서술은 좋았습니다. 캐릭터들의 어설픈 행동이 조금 눈에 거슬리기는 했지만 사실 그런 게 큰 문제는 아니었죠. 진짜 큰 문제는 그러니까 작가분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가가 독자에게 와닿지 못한 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는 근본적으로 플롯이 증발되어있기 때문이죠. 서술도 좋았고, 대사도 괜찮았습니다. 부분적인 결함은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부드럽게 넘어갔죠. 그러나 사건의 전개에 있어서 어떤 목표지점이 보이질 않는군요. 이야기를 중간에 퉁 잘라먹은 느낌. 지금까지의 행동들을 납득시켜줄 수 있는 마무리가 증발된 상황입니다. 작가분은 부분적인 장면들의 연결을 통해 그것을 메꾸려 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결과적으론 아무 소용이 없었군요. 이야기가 충분히 완결되었다면 퍽 재미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13. 나의 작가식 사랑 15
암울한 이야기네요. 패배주의적 감성이 짙은 느낌입니다. 씁쓸하군요. 어쨌건 이야기 자체는 그럭저럭 완결성을 가지고 있기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지나친 설명조의 서술방식으로 인해 독자로하여금 몰입을 방해하고 있다는 문제가 있군요. 물론 이는 작품의 구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보입니다만, 결과적으론 독자에겐 그다지 큰 흥미요소를 끌기 힘들다고 봐야겠죠.
14. 커플 브레이커 12
이야기가 산만합니다. 주인공의 능력이 어떤방식으로 개입했는지에 대한 설명도 부족할 뿐더러, 그 부분적인 이야기들의 분량이 너무 많고 또 자주 전환됨으로 인해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느낌이 강하군요. 더구나 그러니까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인가에 대해서도 꽤나 애매한 느낌입니다. 그냥 이 소재를 써먹고 싶으셨던 걸까요. 요약하자면 이야기에서의 통일감이 떨어지며 호흡이 산만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15. 그와 그녀의 동창회 15
가장 먼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캐릭터들의 행동에 대한 개연성이 부족한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어째서 캐릭터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전형적 방식으로 끌어왔으나 납득하기 힘들다고 해야겠죠. 더군다나 주인공이 막판 상황을 추론해가는 과정 역시 억지스러운 면이 있구요. 보는 사람 입장에선 상식적으론 그 상황에서 뜬금없이 여자주인공의 범행을 납득해버리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 라는 의구심이 드는 겁니다. 아마도 이야기를 짧은 분량 내에서 끌고가기 위한 선택이었을지도 모르겠다고 추측해봅니다. 후반부가 아쉽네요.
16. 솔로들의 반란 12
음. 글쎄요, 조금 허탈한 글입니다. 만약 이 글의 방향을 해학으로 잡으신 거라면 상당히 핀트가 어긋나있다고 봐야할 것 같군요. 캐릭터들의 이상한 행동들은 단순히 캐릭터들이 괴짜인데다 술까지 먹었으니 그런 것이다. 라고 치부하면 억지로라도 납득할 수는 있습니다만, 정작 그다지 다가오는 부분이 없군요. 전반적으로 이야기가 단조롭고 (주관적인 이야기겠지만)재미가 없습니다. 분량도 많지 않은데, 작가께서는 커플들에 대한(이라기보단 솔로인 현실에 대한) 불만이 많으신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정도랄까요. 혹시나 이 글이 비극적 연출을 내세운 현실 비판이라... 고는 하기 힘들겠죠?
17. 메리 러시안 크리스마스 12
글쎄요. 이 글이 무엇을 말하고 했던 것인지 이해하기가 조금 힘듭니다. 이국땅에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으며 노동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던 건지, 아니면 단순히 그런 사람과의 특별(?)한 경험이라는 것을 쓰고 싶으셨던 건지 잘 모르겠군요. 더군다나 이야기가 전개되는 와중에 필요한 설정을 그때그때 만들어 적당히 붙여버린 느낌이 강합니다. 개연성에 있어서도 살짝 납득이 안 되는 부분이 드문드문 있구요. 예를 들자면 종범이형이라는 캐릭터라든지 말이죠. 더구나 니나의 행동은 그 자체로서 개연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18. 겨울나비 15
따뜻한 이야기였습니다만, 결과적으론 이야기의 전개가 너무 단조로운 면이 있군요. 언뜻 보면 개연성의 문제라고 할 수 있는 부분도 있구요. 초등학교 시절 좋아했던 상대를 전혀 있고 있었던 와중에 그 사실이 기억났다고 해서 그것이 급작스럽게 뜨거운 사랑이라는 마음으로 변하는 점도 그렇고, 칠일접에 대한 정보를 얻는 과정도 우연스럽기 그지 없군요. 더구나 마지막 여자애를 위해 살인을 결심하는 주인공이라던가, 자살하는 주인공의 행동 역시 독자의 입장에선 납득하기가 힘이 듭니다. 아마도 작가분께선 부분적이고 단편적인 몇몇 장면에 영감을 받으신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주변정리가 잘 되어있지 않은 것이라 봅니다. 이야기가 길었으면 좀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9. 솔로와 점박이 꽃과 크리스마스 15
음. 잘 나가다가 후반부 대사들이 좀 깨는군요. 솔로천국 커플지옥이라... 농담으론 써먹을 수 있어도 이런 정서의 글에 써먹긴 좀 묘한 단어겠죠.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지루한 면이 있으며 더구나 서술이 너무 장황한 느낌도 있습니다. 사건의 전환도 살짝 뜬금없는 느낌이 드는군요.
20. 굿, 크리스마스, 성물(聖物) 15
캐릭터들에 크게 의존하는 글입니다. 소위 말하는 라이트노벨스러운 면모가 보이는군요. 다만 먼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먼저 인천-서울간의 이동을 얘기하며 KTX가 나온다던가 하는 몇몇 설정들이 몰입을 지속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순수하게 독자의 입장에선 겨우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데 KTX를 탈이유가... 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죠. 더구나 나영이 지속적으로 읊어대는 장광설들이 조금 지나친 감이 있군요. 사실 그런 대사들을 독자들은 대충 스킵하고 지나가기도 하니 적당히 추려서 그런가보다 하는 느낌만 살려주셨어도 가독성을 더 높이실 수 있었을텐데 싶습니다. 마무리는... 흠. 애니메이션스러운 느낌이 강하군요. 물론, 나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독자에 따라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1. 선물받다 18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글입니다. 분위기가 아주 살짝 몽환적인 느낌도 조금 드는군요. 분량에 비해선 충실하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점은 좋습니다만, 역시 설명이 부족한 느낌은 어쩔 수 없군요. 그러나 크게 문제점이 느껴지는 글은 아닙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글 전반에 흐르는 분위기에 맞춰서인지 캐릭터들의 행동 역시 너무 감성적이라 살짝 납득가지 않는 전개라 있다는 정도일까요. 그러나 그것은 읽는 독자의 취향문제라고 할 수 있겠죠.
22. 포스트 크리스마스 15
솔직히 말하자면 읽기가 조금 힘들었습니다. 과도한 대명사의 사용으로 인해서 빠르게 읽어나가기가 힘이 들었군요. 더구나 조금 의아한 것은, 앞부분 이야기와 뒷부분 이야기의 연결이 어떻게 되는 건지 납득하기가 조금 힘들다는 겁니다. 남자가 뒤통수를 맞은 채 쓰러져 과거를 단편적으로 회상합니다만, 중간부턴 아예 회상으로 넘어가는 듯하고, 이야기는 그대로 끝이 나버리는군요. 청년과 여자아이는 왜 나온 것이며, 이야기의 전개가 어떻게 된 것인지 여자는 죽은 것이고 남자는 뒤통수를 맞은 것인지 인과관계를 파악하기가 힘들달까요. 더구나 헤아리는 사람이라는 여자의 존재의 의미는 무엇인지 감을 잡기가 힘듭니다. 아리송하군요
승류 판갤러들 모두 반갑슴. 승류임. 최근 이래저래 일들에 치이고 분위기 암울하고 몸이 안 좋고 막상 또 잡으려고 하니까 지병인 귀찮은 거 싫어 병이 도져서... 시발 이래서야 군생활 할 때가 더 좋은 것 같음.
뭐, 어쨌거나 알바니 재수학원 등록이니 다 극복하고 작성한 심사평인데, 어차피 나라는 사람 자체에게 진지하고 수준 높은 심사평 기대하는 판갤러 없잖아. 그렇다고 내가 건성으로 할 거란 뜻은 아니고, 제대로 보려고 노력은 했지만 심사평이 뭔가 답답하다 싶으면 그건 아. 이새퀴 능력은 여기가 한계구나. 그렇게 여겨줘.
1. 사랑과 요리 주제 및 발상 : 5점 / 구성 : 5점 / 문체 : 5점 / 개인점수 : 0점 / 총점 : 15점 종합 평 : 읽으면서 나쁘진 않다. 라는 감정을 느꼈지만 그 이상으로 뭔가 다가오는 것은 미약했던 작품이었습니다. 작중의 문체에서는 몇 번 인용했던 노래가사, 또는 인용한 것인지 블로그 등에서 가져와 작성하신 것인지 알 수 없는 음식 레시피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마치 노래가사 같은 운율과 표현이 나왔는데, 그런 표현이 너무 지나치게 녹아있으니 글 전체의 이미지가 명료하다기보다는 애매모호한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글 전체를 표현하는 부분에서 아쉬웠던 건 분명 사랑(그것이 짝사랑이더라도)에 실패한 사람이 이 세상은 왜 멸망하지 않는가. 절망스럽다. 죽자. 내 인생을 닫습니다. 모두 나가주세요. 뭐 그렇게 놀아도 상관없지만 동적인 움직임 보다는 내면적인 갈등으로 표현될 아픔-성숙 이라는 내용 자체가 그다지 ‘재미’라는 걸 느끼기 힘든데 이미지 위주의 글에다가, 그 이미지도 한도 내에서 벗어나 자아도취 적으로, 자기표현에 자기가 취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오버히트 했구나 싶을 정도로 다가오는 곳이 많았습니다.
특히 도서관의 마무리는 공포 이야기나 슬픈 이야기, 에로 소설 말미에 핸드폰 광고나 통닭광고로 이어지는 듯, 아픔과 성숙, 성장이라는 것에서 벗어날 정도로 호흡조절에 실패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2. 와플 하우스의 산타클로스 주제 및 발상 : -점 / 구성 : -점 / 문체 : -점 / 개인점수 : -점 / 총점 : -점 종합 평 : 네, 중간 중간 들어가는 영단어 때문인지 처음 봤을 때부터 엘키 님의 글이라는 걸 한 눈에 알아본 글이었습니다. 굽신굽신. 판단대 참여를 철회한다고 하셨으니 굳이 심사평을 달진 않겠습니다. 짧게나마 달자면, 굳이 영어를 첨삭해 넣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와플 하우스, 터키에 관련된 이야기, 그리고 불법 체류자. 모든 면에서 미국 현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을 편안하고 따뜻하면서 관련되었지만 관찰하듯 서술한 부분이 무척 인상깊었습니다.
3. 쓴 맛 캔커피 주제 및 발상 : 5점 / 구성 : 8점 / 문체 : 6점 / 개인점수 : 2점 / 총점 : 21점 종합 평 : 마침 주인공이 아니라 아르바이트 직장의 ‘형’과 감정이 이입되었는데, 짐승 같은 사람이라는 소릴 들으니 추리 소설의 범인으로 “범인은 바로 너!” 라며 독자를 지목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가는 천재인 모양입니다.
플롯은 무척 단순합니다. 숫총각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가끔 실연한 짐승도) 할 법한 상상을 적절한 유머로 버무렸습니다. 플롯 내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적당한 탈을 씌워서 완성했다고 봐야겠지요. 할 수 있는 이야기는 했지만,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은 하지 못한 것이 깔끔한 것은 좋았지만, 마치 알면서도 보는 한국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라 아쉬웠습니다. 크리스마스, 연애. 그런 제시어에서 나올 수 있는 전형적인 이야기랄까요. 재미있지만 밋밋한 것이 순정만화나 소년만화 같은 만화가 아니라, 그런 작품들 뒤에 소박하게 끼여 있는 데뷔작 단편을 보는 느낌이어서 아쉽습니다.
4. 크리스마스하면 꿈과 희망 주제 및 발상 : 5점 / 구성 : 4점 / 문체 : 4점 / 개인점수 : 0점 / 총점 : 13점 종합 평 : 2012년에는 세상이 멸망한다. 그리고 세계의 멸망이 다가오는 12월 24일. 한 해가 끝나가는 날자 이지요. 처음 주제들을 제시하면서 똑같은 배경을 떠올렸던 만큼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관심 있게 지켜봤습니다. 세상에 마지막에서 첫 연애를 하지만 종말에 쫓긴 두 사람의 연애는 결국 거짓이었지요. 늘 외계인을 말하는 여성의 모습과, 남자가 꿈꾸는 환상을 그대로 소설에 담은 듯한 모습은 세계의 종말을 앞둔 배경과는 또 다른 환상적 분위기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글의 처음부터 너무 복잡하네요. ‘나’라는 1인칭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주인공의 집중력이 없습니다. 사건을 바라보는 렌즈가 너무 흔들거려서 이야기를 편안하게 따라가기도 힘들고, 배경 역시도 이런 분위기에선 이런 느낌이 나겠지. 라는 상상적인 부분이 너무 큽니다. 물론, 저런 배경을 상상하는 건 당연하겠지만 좀 더 납득이 가도록 풀어써서 자연스럽게 녹아냈으면 어땠을까요.
또한 앞에서 언급한 ‘외계인’이라는 환상적 분위기라는 부분에서도 추가하자면, 외계에 관련된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나오고,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분위기는 고조되지만 독자가 빠져들 부분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글이 복잡하게 흩어져 있는데, 집중시키기는커녕 되레 분산만 시키고 있으니 주제표현이나 캐릭터 표현을 다 떠나서 독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5. 그녀가 죽었다, 그래서 주제 및 발상 : 7점 / 구성 : 5점 / 문체 : 5점 / 개인점수 : 1점 / 총점 : 18점 종합 평 : 첫 시작에서 나오는 멘트와, 그 이후장면들에서 펼쳐지는 모든 대사와 서술들이 어디서 봄직한 것이, 평범하고 단순하며 특색을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단조롭고 읽기 쉬운 문장들에도 분명 장점은 있을 텐데, 그걸 느끼지 못하고 결국 커다란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덤덤하게 이야기를 진행하니 전체적인 굴곡이나 이야기의 흐름에서 핵심이 빠져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타임머신 이야기는 너무 뜬금이 없었습니다. 앞과 뒤의 분위기가 전혀 어울리지 못합니다. 서로 별개의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서술상 의외성으로만 보기 힘들 정도로 분위기에서 차이가 나는 전반부와 후반부의 이야기는, 특히 글쓴이가 의도한 것인지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나’ 교차되면서 전반부와 후반부를 통틀어 한 시대에는 ‘나’라는 주인공이 혼자만 나오도록 배치되어 있는데, 이것이 조금 억지처럼 느껴져서 스토리에서 자연스러운 맛이 사라졌습니다.
6. 이브날의 콜라 주제 및 발상 : 5점 / 구성 : 4점 / 문체 : 5점 / 개인점수 : 0점 / 총점 : 14점 종합 평 : 대사의 분량이 많은 이브날의 콜라는 대사의 유머러스함이 마치 만담처럼 흘러갑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두 친구가 나눌 수 있는 평범한 대사와, 추억, 그리고 현실의 처지와 아쉬움, 슬픔, 상처 등의 모습이 나옵니다만, 충분히 공감대를 이끌어나갈 공감대를 형성하기까진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수많은 대사들 중 수많은 부분이 독자가 재미있어 하고 원할 부분이라기보다는 작가가 재미있고 넣어놓고 싶은, 분위기에 취해 적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두 남자의 농담은 누구나 공감하고 웃을 수 있을 법한 이야기가 아니라, 단지 그럴듯한 두 명의 캐릭터에게 작가가 그런 분위기에서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글의 후반부에서 나타나는 캐릭터의 과거와 현재 처지를 연결해도 그다지 설득력 있게 공감대를 형성하진 못합니다.
대사가 많다보니 대사가 소설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하게 되었는데,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분위기와 대사로 이루어진 분위기는 서로 맞지 않네요. 캐릭터의 염세적인 말투나, 난 깨졌는데 남들은 알콩달콩하니까 눈꼴시려워서 손발이 탈갤하겠네요. 다 뒈져라. 하는 내용의 비중도 작을뿐더러, 다른 농담과 대화, 심지어는 빈 캔을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고 눈 위로 버렸다는 사소한 ‘풍경’까지 동일하게 다가오니 어떤 것에 무게감을 둔 건지 애매모호하기만 합니다.
스토리를 이어나가기 위해서 크리스마스와 산타, 콜라라는 세 가지 키워드만으로 마치 산다이바나시를 쓴 것 같이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그 키워드로 포함되지 않는 이야기를 끌어붙이는 덴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7. 2006년. 그 해 크리스마스 주제 및 발상 : 6점 / 구성 : 6점 / 문체 : 6점 / 개인점수 : 1점 / 총점 : 19점 종합 평 : 두 남녀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군요. 씁쓸하면서도 서정적으로 흘러가는 이야기의 말미는 달달한 것이 전형적인 연애 단편을 본 느낌입니다. 마치 모든 것은 행복하게 끝났습니다. 라는 것이 다른 작의 심사에서 언급했듯 만화책 뒤에 꽂혀있는 단편 데뷔작을 보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인 대사와 서술과 이야기의 진행 과정이 마치 원고의 초고처럼 제대로 개화되기 전에 딱 막혀버린 느낌이 강합니다. 할 이야기가 잔뜩 남아있고, 할 수 있는 이야기도 잔뜩 남아있는데 단지 주요 메인스토리를 빨리 끝내버리고 서둔 느낌입니다. 그 내부에서 남아있는 많은 이야기들을 단지 흩어놓기만 하기엔 글이 너무 아쉽군요.
8. 시간의 굴레 주제 및 발상 : 3점 / 구성 : 7점 / 문체 : 6점 / 개인점수 : 0점 / 총점 : 16점 ->0
9. 나의 첫사랑 주제 및 발상 : 6점 / 구성 : 5점 / 문체 : 6점 / 개인점수 : 1점 / 총점 : 18점 ->0 종합 평 : 라노벨로 시작해서 피천득의 인연으로 끝나는 독특한 소설이었습니다. 주인공도 그렇고 여자주인공도 그렇고 현실보다는 캐릭터, 그것도 흔히 동정남들이 상상하는 라이트노벨의 전형적인 중2병 캐릭터들에 가까웠습니다.
그런 캐릭터들을 가지고 하는 이야기이니만큼 현실적인 분위기 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라이트노벨의 분위기가 강한 단편이었습니다. 재미적으로 괜찮았습니다만, 굳이 비일상적인 청춘연애물이 될 거라면 풋풋하게 끝내서 분위기를 일치시키는 것은 어땠을까요?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속설에 따른 건지, 아니면 글을 마무리 시켜서 여운을 남기고 싶었던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앞과 뒤의 분위기가 너무 맞지 않네요.
10. 크리스마스하트(聖誕心) 주제 및 발상 : 5점 / 구성 : 4점 / 문체 : 6점 / 개인점수 : 0점 / 총점 : 15점 종합 평 : 연애물로 오빠와 여동생이 나왔습니다. 나중에 아저씨도 등장했지만, 사실 아저씨의 등장은 곁다리로 나와서 글을 억지로 종결시키고 억지 감동으로 이끌어 나간다는 측면이 강했습니다. 보다 자연스럽게 주인공 ‘나’의 시점으로 맞춰서 삶을 종결하는 것이 훨씬 부드러웠을 텐데요. 소설의 사족이 글의 마무리를 확 망쳐버렸다고 느꼈습니다.
글이 이리저리 왔다갔다 합니다. 현실의 행동상황과 과거의 일들이 언급되는데, 현실의 움직임과 과거의 모습에 커다란 연계점이 없습니다. 따로 떼어놓고 ‘나의 현재’와 ‘나와 관련된 과거의 서술’이 나올 때, 이리저리 요령껏 붙여서 읽기 편하도록 배려할 수 있었을 텐데요. 과거부터 두 이야기가 개별적으로 흘러간 나머지, 처음에 왔다갔다 하며 읽어내려가는 것이 무척 힘이 듭니다. 내용끼리 충분한 연관을 주어서 두 개의 이야기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하던지, 아니면 문단의 끝과 새로 시작되는 문단의 처음을 일치시켜서 장난을 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독자가 보다 쉽게 글 전체의 분위기와 동화될 수 있도록 배려해 보는 게 어떨까요.
11. 바흐와 하이든 주제 및 발상 : 7점 / 구성 : 6점 / 문체 : 7점 / 개인점수 : 2점 / 총점 : 22점 종합 평 : 글 전체에서 개념봉인 님의 냄새가 무척 심하게 납니다. 크리스마스와 연애. 그리고 그 속에서 바이올린을 통한 음악들이 적절히 합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연결점들이 미약하고, 글 전체가 너무 잘라낸 부분들이 많다는 게 아쉽습니다.
연애와 크리스마스라는 제시어에서 한정되지 않고, 두 가지를 버무리기 위해서 ‘음악’이라는 요소를 섞어놓았습니다. 이야기들이 전체적으로 연결되면서 잔잔한 이야기가 되는데요, 전체적으로 보면 과거에 서로 만났던 애들이 후일 만나서, 사실 서로가 누구였더라. 라는 걸 깨닫고 사귀게 되는 건데요, 단편에 맞도록 처음부터 제시되는 정보와 중간에 몇 개 추가되는 정보들로 깔끔한 이야기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마무리 되면 좋았을 것을, 후반부에서 급하게 정보들을 모으고, 그렇게 규합한 정보들만으로는 분위기가 부족하다고 작가가 욕심을 낸 건지 갑자기 새로운 정보들과 본 적 없었던 과거의 사실들을 언급하기 시작합니다.
덕분에 마지막 부분의 분위기는 적당히 형성되긴 하였으나, 글의 완성도와 구성 측면에서는 살이 붙었단 느낌이 강하네요. 이런 경우 둘의 행동은 ‘염장질’이 됩니다. 에잇, 퉷.
12. 크리스마스 이브의 이별 주제 및 발상 : 6점 / 구성 : 6점 / 문체 : 6점 / 개인점수 : 2점 / 총점 : 20점 종합 평 : 여성 캐릭터가 ‘나’에게 말했던 농담처럼 ‘캐릭터 확고한’ 두 명의 대화는 서로 오가는 와중에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사건이 있고 캐릭터들의 오가는 대화 속에서 확고한 캐릭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지 이야기의 말미에 가서, 초반부에 보여주던 캐릭터들의 대담 이야기와는 분위기적인 측면에서 좀 차이를 느꼈습니다. 사건이 있고, 구체화된 캐릭터들의 생각과 모습을 명확히 보여주며 이야기를 유추할 수 있었던 것에 반해, 후반부 이별장면부터 시작되어 결말부분에서는 캐릭터들의 성격을 알 수 있는 대사 보다는, 소설 자체의 내용 전달적인, 관념적인 부분이나 핵심적인 부분을 목소리와 대화를 통해서 마무리를 위해 강제로 캐릭터들에게 대사를 시킨, 억지스러운 면모를 느꼈습니다. 마무리가 좀 더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느낍니다.
13. 나와 작가식 사랑 주제 및 발상 : 7점 / 구성 : 8점 / 문체 : 7점 / 개인점수 : 1점 / 총점 : 23점 종합 평 : 이 글에서는 어째서인지 도스까라아스 형의 이름이 나왔군요. 뭐지. 도스 형 글인가. 나와 작가식 사랑의 구조는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유난스럽고 과장스럽다고 할 정도로 부풀려진 묘사와 표현이 처음 조카의 소설에서 보여준 ‘끝’이라는 종결과 소설 말미에서 글을 종결하며 나온 ‘끝’이라는 종결어미가 똑같이 전개되면서, 이 글은 단지 작가가 소설을 통해서 이야기 한 것이라는, 마치 수기로 보이는 소설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글에서 ‘나’가 표현하려고 했던 감정들이 그대로 ‘나’의 감정이 되면서, 캐릭터의 감정을 보다 더 자세하게 표현하고, 독자의 상상에 맡기는 측면도 나오면서 여러모로 재미있었습니다.
글 초반부 반지하방에 뒹굴 거리는 주인공, 그리고 아래에서 그녀를 본 주인공의 전체적 서술이 조금 어긋난 것 같은데, 한 번에 쓴 게 아니라 두 번, 또는 세 번 정도로 나눠서 긴 호흡으로 글을 쓰셨는지?
소설 중간에 ‘그녀’라는 서술 트릭부분은 글쎄요. 꼭 있었어야 했을까요?
14. 커플 브레이커 주제 및 발상 : 6점 / 구성 : 6점 / 문체 : 6점 / 개인점수 : 1점 / 총점 : 19점 종합 평 : 판단대와 잘 어울리는, 그야말로 판갤 스러운 글이었습니다. 연애라는 제시어를 가지고 어차피 판갤러들은 안 될 거야. 인 연애가 아니라 정상적인 판갤러라면 아마 한 번 이상은 원했을 ‘저 커플들을 조져야 할 텐데’라는 능력이 나왔네요.
다양한 커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건 확실히 재미있었습니다만, 마지막의 푹작푹작 장면의 마무리는 마치 벌려놓은 일에 적합한 마무리 같네요. 그건, 중간 이상을 읽고, 연애를 시작했단 이야기를 읽은 후부턴 이런 마무리가 머릿속에 대부분 그려서 별달리 특별할 게 없었다는 말도 됩니다. 좀 더 마무리에 의외성이라던가 여러 가지 부분을 더 배려했으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15. 그와 그녀의 동창회 주제 및 발상 : 6점 / 구성 : 5점 / 문체 : 5점 / 개인점수 : 0점 / 총점 : 16점 종합 평 : 앞면의 현재 이야기와 뒷면의 과거 이야기. 두 이야기가 나옵니다. 누군가에게 이야기 하듯이 서술되고 있습니다만, 이 서술이 어울리는지 여부는 모르겠네요. 자신의 이야기와 과거의 이야기를 기술하긴 하지만, 결국 끝에서 둘 다 죽어버리고 누군가한테 이야기한다. 라는 대상도 없으니 글 전체를 그럴듯하게 꾸며주기만 하지, 오히려 분위기가 영 겉도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의 이야기 역시 구체적인 설정이 없고, 만들다 만 느낌입니다. 학교가 작아 20명의 적은 학생만 나오고, 동창회가 있고. 중학생, 고등학생 시절을 거칩니다. 그렇게 작은 시골에서 실종자가 연달아 나오고, 동창회 뒷날일 때 수사관련 공권력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도 좀 의문스럽고, 이것들을 다 소설이라고 웃고 패스할 때, 적은 숫자의 아이들끼리 느낄 수 있는 감정과 갈등이 너무 ‘나’라는 사람 하나만의 측면에서만 제한적으로 미미하게 다뤄졌다는 것이 좀 아쉽습니다. 더군다나 그런 폐쇄적인 시골에서 전학생인 여자주인공이 나왔는데, 그 이야기는 여자주인공의 짤막한 언급이 고작이니까요.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다 펼쳐지기 전에 급하기 마무리장면을 집어넣어서 어떻게든 종결하려고 한 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덕분에 뒷면3 전후로부터는 이야기를 읽는데 집중이 잘 되지 않네요. 전체적으로 흔들거렸습니다.
16. 솔로들의 반란 주제 및 발상 : 5점 / 구성 : 5점 / 문체 : 5점 / 개인점수 : 0점 / 총점 : 15점 종합 평 : 일반적인 커플 게시판에서 크리스마와 연애를 제시어로 글을 쓰라고 했을 때 솔로들의 이야기가 나온다면, 연인의 역발상으로 무척 흥미로운 발상법이라고 하겠으나 판갤에서 솔로들의 이야기로 화제가 전환되고 커플 타도를 외친다면 이는 참 눈물겹다고 해야 할지 너희들답다고 해야 할지 참 불쌍하네요.
캐릭터들이 계기를 갖고 움직이는데 개개인적의 갈등이 아니라 거대한 스토리의 흐름에 따라서 글이 흘러가는 만큼 캐릭터가 좀 더 살아났으면 싶었습니다. 캐릭터들의 성격이 하나의 포커스를 가지고 확고하게 된 것이 아니라, 대학이 어떻다, 공부를 했었다. 등으로 지식적인 측면에만 치우쳐서, 얘는 이런 공부를 해서 이런 성격이야! 라고 너무 빠르게, 단조롭게 메이킹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덕분에 전체적인 스토리들은 이런 캐릭터들의 단적인 부분만 이용해 만들어진 글들인 탓에, 아주 극단화 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결말 역시도 극으로 치닫게 되었지요. 좀 더 글들의 캐릭터 행동, 그리고 스토리가 흘러가는데 개연성이 부드럽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7. 메리 러시안 크리스마스 주제 및 발상 : 6점 / 구성 : 4점 / 문체 : 5점 / 개인점수 : 0점 / 총점 : 15점 종합 평 : 캐릭터별로 국적이 있고, 무대는 그 모든 캐릭터에게 어울리지 않는 무대입니다. 그 무대 속에서 캐릭터들이 함께 느끼는 이질감과 동질감 등이 스토리에 버물려져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법 했습니다만, 이야기 왜 이렇게 끝나야만 했는가 아쉬움만 가득합니다. 이는 주인공의 태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참 시크합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도와주지요. 이중적인 면모가 있습니다. 그렇게 평범한 것처럼 보이던 주인공에게 갑자기 아무런 전조도 없이 야쿠자라는 든든한 지인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 전조없이 등장한 야쿠자는 대사 한 번 하고 사라집니다. 그런데 이 대사 하나에 스토리의 뒷 방향이 이리 갔다가 저리 갔다가 하면서 크게 변화합니다.
캐릭터가 가지는 무게와 스토리가 크게 어긋나고, 스토리 마무리 역시 결국 주인공이 한 거라곤 아무것도 없고 여자주인공 혼자서 끝나니, ‘도와주세요-도와줄까요?-아뇨, 필요없어요.’로 돌아가버려서 마치 “헉 시발 꿈” 이라는 명언이 생각났습니다.
담판이 나왔을 때, 개연성을 보자면 평범한 청년이 야쿠자에게 여자 내놔 - 드리겠습니다 - 필요없... 아 여기까지 가면 안 되겠네요. 어쨌거나 이런 대사가 나올 리는 없겠습니다만, 이왕 소설이라면 이런 장면을 재미있게 꾸며서 그야말로 재미있구나! 라는 느낌을 주어도 되지 않을까요. 스토리가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과정에서 연애라는 소재 역시도 밋밋하게 끝났습니다. 애초에 데이트 한 번 했다고 연애라고 보긴 어렵지 않을까요. 게다가 저렇게 시크한 주인공인데요. 데이트 한 번에 연애라고 보면 이 세상의 어장관리들은 다 문어다리...
18. 겨울나비(七日 蝶) 주제 및 발상 : 6점 / 구성 : 7점 / 문체 : 5점 / 개인점수 : 1점 / 총점 : 19점 종합 평 : 사람이 하지 말라는 일은 더 하고 싶은 법이라서 밑의 사족을 다 읽었는데, 왜 읽었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평가를 위해서는 읽어야 했으니...ㄱ-. 차라리 사족이라는 욕심을 차라리 부리지 않았으면 어땠을까요.
겨울나비와 같은 이야기는 죽은 배우자가 보고 싶어서 저승을 간다거나, 아니면 우리에게도 유명한 일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와 비슷한 구성입니다. 친숙한 이야기이니만큼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는가가 중점이 되겠지요. 여기서는 1주일, ‘겨울나비’라는 이름으로 표현하고 칠일접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 칠일접은 주인공만 경험하는 특수한 경험이 아니라, 주인공의 지인 중에 한 명도 경험한 적 있는, 소설 속 세상에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이는 도시전설에도 가깝겠지요.
그런 배경들을 준비하는 데에는 좋았으나, 연소를 위해 끌어올리는 점이 너무 약했습니다. 누군가를 죽인다라는 사건이 너무 밋밋하게 표현되었고, 결국 마무리 역시 완전히 타오르지 못해서 연소 또한 완전히 하지 못한 탓에 계속 다음, 다음 하면서 사족이 달린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19. 솔로와 점박이 꽃과 크리스마스 주제 및 발상 : 7점 / 구성 : 5점 / 문체 : 5점 / 개인점수 : 1점 / 총점 : 18점 종합 평 : 판갤러들의 판단대 글을 보면서 느낀 건데, 이사람들은 크리스마스가 악의 축이군요. 소설 주인공들이 모조리 크리스마스 근처에 잘려. 뭐하자는 거야 이거... 그게 아니면 돈에서 빈곤에 시달려요. 뭐지 이건... 커플들은 자기들 나름대로 돈이 없는 이유가 있고, 솔로들은 솔로 나름대로 돈이 없는 이유가 있고, 결국은 세상 사람들 모두 빈곤하다?!
흔히 말하는 루저인 주인공은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호랑이 꽃을 돌봐줍니다. 나를 이해해 주는 존재의 사랑은 비단 사람이 아니더라도 괜찮다. 이런 사랑의 방식은 소설로 보면 일견 아름다울 수 있지만, 달리 확대해석해보면 피규어와 대화하고 사랑을 나누는 덕페가 될 수 있습니다. 취향이니까 존중해 줘야겠지요.
어쨌거나, 주인공과 피규어, 아차 죄송. 꽃의 사랑은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모습들이 변화합니다. 거기서부터는 너무 내용이 판타지스럽다고 해야 할지, 마몬의 존재가 앞의 소설 분위기와는 맞지 않게 갑작스러운 비현실을 보여주네요. 폭죽놀이부터 글의 분위기가 갑자기 변화해서 적응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몰려온다던 악마들에서도 다시 한 번. 말미에서 하고 싶은 말과 표현하고 싶은 부분을 위해서 앞 부분의 분위기도 적당히 메이킹 해 놓는 편이 좋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대로는 마치 제목처럼 산다이바나시, 세 개의 제시어를 갖고 제자리에서 한 번에 엽편을 써내려 간 느낌이 드네요.
20. 굿, 크리스마스, 성물(聖物) 주제 및 발상 : 6점 / 구성 : 6점 / 문체 : 5점 / 개인점수 : 2점 / 총점 : 18점 종합 평 : 제목의 유머와 주문들에서 나오는 유머등등은 라노벨로 치면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만화책으로 치면 고스트 스위퍼같은 느낌이 강하게 났네요. 읽는데 계속 웃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단편으로 완결도 되고, 앞으로 이야기가 계속 나갈 수도 있는 것이 라이트노벨이라고 해야 할지, 만화 단편이라고 해야 할지, 나쁘진 않네요. 필자 자신이 그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주술관련 부분이나 성 에 관련된 농담 등이 그럴싸하게 논리를 갖고 나오는게 무척 웃겼습니다.
단지 이런 논리 때문인지 노르망디 상륙작전이나 맥아더에 관련된 이야기가 너무 설명조로만 나오네요. 캐릭터들이 좀 더 치고받고 대화를 하거나 해서 글의 분위기를 더 살려주고 좀 더 이야기에 긴박감이 흐를 수 있도록 배치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짙었습니다.
21. 선물받다 주제 및 발상 : 7점 / 구성 : 7점 / 문체 : 7점 / 개인점수 : 2점 / 총점 : 23점 종합 평 : 외계인이라는 종족의 설정 중 몇 가지가 구체화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에 버무리지요. 그런 캐릭터 설정들이 몇 없는 외계인 캐릭터, 그리고 소설 속에서는 유일하게 무게를 갖는 히로인에게 모조리 들어가면서 캐릭터화 되었습니다. 덕분에 남자주인공의 느낌이 적더라도 충분히 멋진 글이 완성되었네요.
외계인들의 자격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서로 사랑하기 전에 사랑을 고백하는 것과, 사랑을 고백하고 사랑하게 되는 것의 이야기부분이 잔잔하게 흘러들어옵니다. 다음번에 이런 설정으로 나오는 다른 글들도 볼 수 있다면 무척 아름답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22. 포스트 크리스마스
주제 및 발상 : 7점 / 구성 : 8점 / 문체 : 7점 / 개인점수 : 2점 / 총점 : 24점 종합 평 : 상하로 나뉘어진 이야기가 무척 좋았습니다. 특히, “이 크리스마스가 마지막 크리스마가 되지 않게 해 줘.”라는 말의 의미는 “살고 싶어.”라는 의미와 “죽지 마.”라는 의미가 동시에 들어가지요. 포스트 아포칼립스 적인 세계 속에서 흘러가는 이야기가 잔잔하고, 그 속에서 나오는 설정들 역시 세계가 잘 구성되어 있다고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중의적 의미를 가진 여성의 마지막 대사와, 포스트 크리스마스 상, 하로 나뉘어 져 있을 때, 하에서 보여주는 마지막 줄의 ‘선물’ 역시, 물질적인 선물일지, 그 아저씨를 싫어하는 소녀에게 정신적인 선물이 될 수도 있겠지요. 어떤 의미로든지 소설의 종결이 되고, 여운도 충분했습니다. 좋았습니다.
종합 평 : 너님들은 크리스마스를 도대체 어떤 날이라고 생각하나요들. 너님들이 크리스마스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능.
어쨌거나 캐릭터와 배경구성부터 차근차근히 이루어진 글들이 대부분 고득점이고, 구성이 잘 된 글들은 거기서 더 추가점을 받았네. 난 포스트 크리스마스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겠음. 2등은 나와 작가식 사랑.
총점
No.1 사랑과 요리 30 No.2 와플하우스의 산타클로스 - No.3 쓴 맛 캔커피 39 No.4 크리스마스하면 꿈과 희망 25 No.5 그녀가 죽었다, 그래서 33 No.6 이브날의 콜라 26 No.7 그 해 크리스마스 34 No.8 시간의 굴레 0 No.9 나의 첫사랑 0 No.10 크리스마스하트 36 No.11 바흐와 하이든 46 No.12 크리스마스 이별 35 No.13 나의 작가식 사랑 38 No.14 커플 브레이커 31 No.15 그와 그녀의 동창회 31 No.16 솔로들의 반란 27 No.17 메리 러시안 크리스마스 27 No.18 겨울나비 34 No.19 솔로와 점박이 꽃과 크리스마스 33 No.20 굿, 크리스마스, 성물(聖物) 33 No.21 선물받다 41 No.22 포스트 크리스마스 39
○수상 결과
우수작 : 바흐와 하이든 by Lostom 준 우수작 : 선물받다 by soultail
종합 평 : 역시 판갤러에게 연애소설을 기대하면 안 된다는 걸 훌륭하게 보여준 소설이었습니다. 예. 연애 이야기는 곁다리로 남겨놓고, 크리스마스는 마치 원피스의 팬더맨처럼 잠깐 나오는 것으로 간단하게 끝내놓은 글이군요. 10회 판단대가 아니라 다른 판단대였으면 괜찮았을 글이었습니다. 이야기가 나가는 과정도 흥미롭고, 미래의 ‘나’가 등장하면서 나오는 이야기들 역시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제시어와는 큰 연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이 소설이 과연 작가가 제시어를 받고 쓴 글인지, 이미 기존에 구상했던 또는 썼던 소설을 제시어에 도입한 건지는 도저히 모르겠네요.
수상하신 분들은 kdwkdw44@gmail.com 으로 원하시는 책 알라딘에서 고르셔서 메일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