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마당 - 장르 리뷰


사실 난 풍물 말고는 국악은 별로 듣지 않는 편이다.
아마 국악을 모르고 컸던 탓이 가장 클 것이다.
그런데 예전에 우연히 tv에서 '활'이란 영화를 보았다.
김기덕 감독 특유의 대사 적은 영화지만,
그럭저럭 재미있게 보았던 것인데,
영화도 영화려니와 특히 영화에 나오는 해금 음악이 참 듣기 좋았다.
전통국악이 아니라, 크로스오버였지만
우리 음악의 느낌도 상당부분 살리고 있는 듯 싶었다.
몇 년 전에 슬기둥의 '그 저녁부터...'를 상당히 즐겨 듣곤 했다.
그 곡을 들으면서 해금의 음색이 참으로 처량하기 그지없다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에 나온 해금 연주는 그와 달리
슬프지만 너무 어둡지 않고,
황홀하지만 마냥 들뜨지는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현악기는 악기중에서도 연주자의 손 끝을 가장 많이 타는 악기라고 알고 있다.
특히 해금과 같이 섬세한 손놀림 아래서 음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악기는
연주자의 개성이 더욱 확실하게 묻어나올 것이다.
누구의 연주이고 어떤 곡인가 알아보니
강은일이라는 해금 연주자의 곡이었다.
몇 몇 곡을 구입했다. 그 곡들은 아직도 즐겨 듣는다.
어디서 보니 해금이란 악기는 국악기 중에서도 세계화에 가장 걸맞는 음악이라고 한다.
그럴만도 할 것이다.
오로지 줄의 장력을 조절하여 연주하기에
모든 음계를 소화할 수 있는데다가,
동양적인 시김새를 지킴과 동시에 서양 음악적인 표현법까지 구사할 수 있을 테니까.
내 생각에도 특히 뉴에이지 계열로 곡을 발전시킨다면,
정말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상당히 팔릴 만한 음악이 만들어질 것 같다.
강은일의 오래된 미래란 앨범도 순수 국악 앨범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국악 연주 앨범치고는 상당히 많이 팔렸다고 한다.
모든 곡이 다 좋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비에 젖은 해금', '비상', '오래된 미래', '초수대엽'이 좋은 것 같다.
나 같이 국악을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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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링크도 하고 싶었으나, 저작권 문제 때문에 생략..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블로그 등에서 쉽게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