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마당 - 단편 게시판
글 수 517
우주선은 이제 서서히 대기권 진입궤도로 접어 들고 있었다. 팬케
익모양의 탐사선의 주위로 붉게 타오르는 불꽃은 처녀의 발버둥
같지만 우주선이 곧장 미답지에 착륙하게 되는 것은 3분도 채 걸
리지 않을 것이다.
우주선의 제2브릿지-전쟁분위기를 내기 좋아하는 기관장이 흔히
전투함교라고 부르기 좋아하는-에는 얼마전 있었던 바이오스피어
에서의 작은 알력사건에서 패배한 이들이 모여 앉아 뒷담화 중이
었다. 어느 시대에나 뒷담화는 열등감폭발의 패배자들이 하는 것
으로 낙착되곤 했지만 이번만큼은 상황이 좀 달랐다.
“내가 말했다시피 이번만큼은 벡플이 잘못한 것 같아.” 미니파는
설탕이 잔뜩 묻은 도너츠를 입에 투기하면서 말했다. 아직까지 화
가 풀리지 않은 듯 입이 뾰루퉁하게 나온 것이 눈덮인 산을 신으
로 모시던 고대지구인들의 일부가 봤으면 튀어나온 입술에 대한
예찬을 한 뭉치는 쏟아 냈을 만큼 튀어나와 있었다.
“애초에 네가 TT8A에서 영장류랍시고 데리고 온게 잘못이었어.
엄청난 감봉이라구! 나... 아직 할부금도 남아 있는데.” 벡플은 머
리를 쥐어뜯으려다 오리온스타일 파머가 헝클어지는걸 생각한 듯
비녀를 고쳤다.
“숙녀분들.....” 빅딜이 두 사람의 말다툼을 17번째 말리려는 순간,
17번째 대답이 돌아왔다.
“박사님은 좀 빠지세요.”
“.......네.”
“이제 저 불쌍한 영장류는 낯선별에서 종의 생존이라는 위대하면
서도 지엄한 테스트를 받겠군. 슬프구나. 인간이 마치 신이라도 된
양.”
벡플은 꼬았던 다리를 다시 고쳐서 앉았다. 순진한 빅딜의 눈이
잠시 자신의 다리에 꽂혔지만 벡플은 괘념치 않았다.
“애당초 박사님이 ‘왠지 먹지말라는 것 같지만 맛보면 안될것같은’
사과를 바이오스피어 한복판에... 그것도 눈에 잘 띄는 곳에 놔둔
게 잘못이라구요”
“그렇지만 저 불쌍한 영장류 앞에서 사과를 먹어보인건 벡플 양이
잖습니까?” 빅딜은 곧 벡플의 무시무시한 눈빛이라는 반격을 받았
고, 지구연방이 그랬던 것처럼 미니파에게 구원을 호소하는 눈빛
을 호소 했고, 달공화국은 금성제국의 공격에서 지구연방을 외면
했다.
빅딜은 ‘애당초 바이오스피어는 내 관할이었는데 영장류를 밀반입
한건 미니파양이었고, 그 영장류를 꼬셔 지능발달촉진제를 먹인건
벡플양이었잖습니까! 바이오스피어 연구를 위생담당관에게 검사당
하고 내 연구실이 수색당하게 된건 모두 두분 탓이라구요!’라고 크
게 외치고 싶었다가도 입밖에 꺼냈다가 두 미녀의 치사성 눈흘기
기에 당할것이 두려워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래, 연구실에서 연구
만 하던 초라한 학자가 탐사선내 최고의 악녀들의 몸로비?에 정신
이 팔려 자신의 연구자료를 보여주고, 바이오스피어에서 밀반입한
생물을 키우고, 더욱이 그 영장류가 지능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
까지 발각되기에 이른건 인간정신의 나약함의 증거지, 빅딜의 정
신력이 약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어쨌든 호모 사피엔스와도 유사한 인식체계를 가지게 되었다고 판
단된 이 영장류 한쌍을 이름모를 별에라도 떨궈놓기로 한건 잘 된
일인 것 같다. 미니파와 벡플 두 악녀들은 마치 에덴동산을 지키
는 천사와 사탄이라도 된양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이브 이야기를
연출해, 마침내는 지능촉진제를 먹게되어 ‘대협정’의 조항대로 지
능을 가진 생명체는 간섭해선 안된다는 선장의 판결에 따라 적당
한 별에 내려주게 되었고. 그리하여 지상에 도착하기까지는 앞으
로 1분여 가량. 지구와 흡사한 행성이 있다니 그것도 다행.
탐사선은 이제 구름을 통과해 지상으로 향하고 있었다. 어찌됐든
알바 아니다란 무관심한 대협정의 조항대로 죽든 말든 그것은 우
리가 알바 아니다란 심보를 가득품은 선장의 판결은 ‘두 영장류를
적당한 지상에 내려주고 우리는 원래의 탐사목적인 거대 햄스터
우주인과의 문화교류에 전념하자’였다. 그래 저 두 영장류가 어찌
됐든 알바는 아니지. 게다가 원래 저 두 영장류의 모성은 폭발해
버렸고, 운좋게 그 주위를 지나가던 탐사선이 아직 진화단계에 있
던 저 두 생명을 주워 온 것 아닌가?
“이제 정말 안녕이군”
두 영장류는 1분안에 자연분해되어 사라지는 캡슐안에 웅크린채로
마취주사를 맞아 잠들어 있었다. 이제 캡슐이 사라지고 나면 저
별의 환경에 적응과 생존이라는 시험에 직면하겠지.
벡플과 미니파의 유전자조작이라는 장난질 덕분에 미생물적 내성
은 강하니 어이없게 죽는일은 없겠지. 하지만 문제는 번식이었다.
과연 번식이 가능할까? 빅딜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떠오르는 탐사선의 카메라에는 캡슐이 서서히 자연분해되어 사라
지고 그 안에 웅크린 두 영장류의 모습이 캐치되었다.
“정말 궁금한건...”
미니파와 벡플의 따가운 눈초리에도 빅딜은 말을 계속했다.
“둘다 남성인데 어떻게 아담과 이브가 될수 있죠?”
벡플은 데스크에서 꼬고 있던 다리를 풀며 내려왔다. 미
끈한 몸매가 빅딜의 눈으로 들어왔다. 벡플의 허리 너머 카메라에
잡힌 두 영장류의 ‘돌출형 남성 생식기’가 눈에 들어온다.
“그건, 여성들의 환타지니까요. 아이를 낳든 말든, 어떻게 번식을
하든 그건 알바가 아니예요.” 벡플의 눈은 마치 승리감에 도취된
듯 이글거리고 있었다.
“언젠가 다시 이별에 돌아와 둘이 잘?하고 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죠. 둘이서 잘하고 있다면 그때 봐서 번식을 도와주도록 하죠.”
미니파가 여전히 스크린을 바라보며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빅딜은 말문이 막혔다.
익모양의 탐사선의 주위로 붉게 타오르는 불꽃은 처녀의 발버둥
같지만 우주선이 곧장 미답지에 착륙하게 되는 것은 3분도 채 걸
리지 않을 것이다.
우주선의 제2브릿지-전쟁분위기를 내기 좋아하는 기관장이 흔히
전투함교라고 부르기 좋아하는-에는 얼마전 있었던 바이오스피어
에서의 작은 알력사건에서 패배한 이들이 모여 앉아 뒷담화 중이
었다. 어느 시대에나 뒷담화는 열등감폭발의 패배자들이 하는 것
으로 낙착되곤 했지만 이번만큼은 상황이 좀 달랐다.
“내가 말했다시피 이번만큼은 벡플이 잘못한 것 같아.” 미니파는
설탕이 잔뜩 묻은 도너츠를 입에 투기하면서 말했다. 아직까지 화
가 풀리지 않은 듯 입이 뾰루퉁하게 나온 것이 눈덮인 산을 신으
로 모시던 고대지구인들의 일부가 봤으면 튀어나온 입술에 대한
예찬을 한 뭉치는 쏟아 냈을 만큼 튀어나와 있었다.
“애초에 네가 TT8A에서 영장류랍시고 데리고 온게 잘못이었어.
엄청난 감봉이라구! 나... 아직 할부금도 남아 있는데.” 벡플은 머
리를 쥐어뜯으려다 오리온스타일 파머가 헝클어지는걸 생각한 듯
비녀를 고쳤다.
“숙녀분들.....” 빅딜이 두 사람의 말다툼을 17번째 말리려는 순간,
17번째 대답이 돌아왔다.
“박사님은 좀 빠지세요.”
“.......네.”
“이제 저 불쌍한 영장류는 낯선별에서 종의 생존이라는 위대하면
서도 지엄한 테스트를 받겠군. 슬프구나. 인간이 마치 신이라도 된
양.”
벡플은 꼬았던 다리를 다시 고쳐서 앉았다. 순진한 빅딜의 눈이
잠시 자신의 다리에 꽂혔지만 벡플은 괘념치 않았다.
“애당초 박사님이 ‘왠지 먹지말라는 것 같지만 맛보면 안될것같은’
사과를 바이오스피어 한복판에... 그것도 눈에 잘 띄는 곳에 놔둔
게 잘못이라구요”
“그렇지만 저 불쌍한 영장류 앞에서 사과를 먹어보인건 벡플 양이
잖습니까?” 빅딜은 곧 벡플의 무시무시한 눈빛이라는 반격을 받았
고, 지구연방이 그랬던 것처럼 미니파에게 구원을 호소하는 눈빛
을 호소 했고, 달공화국은 금성제국의 공격에서 지구연방을 외면
했다.
빅딜은 ‘애당초 바이오스피어는 내 관할이었는데 영장류를 밀반입
한건 미니파양이었고, 그 영장류를 꼬셔 지능발달촉진제를 먹인건
벡플양이었잖습니까! 바이오스피어 연구를 위생담당관에게 검사당
하고 내 연구실이 수색당하게 된건 모두 두분 탓이라구요!’라고 크
게 외치고 싶었다가도 입밖에 꺼냈다가 두 미녀의 치사성 눈흘기
기에 당할것이 두려워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래, 연구실에서 연구
만 하던 초라한 학자가 탐사선내 최고의 악녀들의 몸로비?에 정신
이 팔려 자신의 연구자료를 보여주고, 바이오스피어에서 밀반입한
생물을 키우고, 더욱이 그 영장류가 지능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
까지 발각되기에 이른건 인간정신의 나약함의 증거지, 빅딜의 정
신력이 약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어쨌든 호모 사피엔스와도 유사한 인식체계를 가지게 되었다고 판
단된 이 영장류 한쌍을 이름모를 별에라도 떨궈놓기로 한건 잘 된
일인 것 같다. 미니파와 벡플 두 악녀들은 마치 에덴동산을 지키
는 천사와 사탄이라도 된양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이브 이야기를
연출해, 마침내는 지능촉진제를 먹게되어 ‘대협정’의 조항대로 지
능을 가진 생명체는 간섭해선 안된다는 선장의 판결에 따라 적당
한 별에 내려주게 되었고. 그리하여 지상에 도착하기까지는 앞으
로 1분여 가량. 지구와 흡사한 행성이 있다니 그것도 다행.
탐사선은 이제 구름을 통과해 지상으로 향하고 있었다. 어찌됐든
알바 아니다란 무관심한 대협정의 조항대로 죽든 말든 그것은 우
리가 알바 아니다란 심보를 가득품은 선장의 판결은 ‘두 영장류를
적당한 지상에 내려주고 우리는 원래의 탐사목적인 거대 햄스터
우주인과의 문화교류에 전념하자’였다. 그래 저 두 영장류가 어찌
됐든 알바는 아니지. 게다가 원래 저 두 영장류의 모성은 폭발해
버렸고, 운좋게 그 주위를 지나가던 탐사선이 아직 진화단계에 있
던 저 두 생명을 주워 온 것 아닌가?
“이제 정말 안녕이군”
두 영장류는 1분안에 자연분해되어 사라지는 캡슐안에 웅크린채로
마취주사를 맞아 잠들어 있었다. 이제 캡슐이 사라지고 나면 저
별의 환경에 적응과 생존이라는 시험에 직면하겠지.
벡플과 미니파의 유전자조작이라는 장난질 덕분에 미생물적 내성
은 강하니 어이없게 죽는일은 없겠지. 하지만 문제는 번식이었다.
과연 번식이 가능할까? 빅딜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떠오르는 탐사선의 카메라에는 캡슐이 서서히 자연분해되어 사라
지고 그 안에 웅크린 두 영장류의 모습이 캐치되었다.
“정말 궁금한건...”
미니파와 벡플의 따가운 눈초리에도 빅딜은 말을 계속했다.
“둘다 남성인데 어떻게 아담과 이브가 될수 있죠?”
벡플은 데스크에서 꼬고 있던 다리를 풀며 내려왔다. 미
끈한 몸매가 빅딜의 눈으로 들어왔다. 벡플의 허리 너머 카메라에
잡힌 두 영장류의 ‘돌출형 남성 생식기’가 눈에 들어온다.
“그건, 여성들의 환타지니까요. 아이를 낳든 말든, 어떻게 번식을
하든 그건 알바가 아니예요.” 벡플의 눈은 마치 승리감에 도취된
듯 이글거리고 있었다.
“언젠가 다시 이별에 돌아와 둘이 잘?하고 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죠. 둘이서 잘하고 있다면 그때 봐서 번식을 도와주도록 하죠.”
미니파가 여전히 스크린을 바라보며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빅딜은 말문이 막혔다.
